'나라사랑 행복한집' 제6천500호 준공…주인공은 정완규 어르신

경북 구미 거주 6·25 참전 유공자…12사단 복무, 무공훈장 받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13년째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국가유공자의 노후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나라 사랑 행복한 집'이 2009년 첫 사업을 시작한 지 13년여 만에 제6천500호를 기록했다.
이 사업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복권기금으로 국가유공자의 열악한 주택을 고쳐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사업이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후 보훈병원, 지자체, 국가보훈처의 재가 서비스를 연계해 전국에서 대상자를 발굴·선정하고 있다.

제6천500호 준공식의 주인공은 6·25 참전 유공자 정완규(91) 어르신이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거주하는 정 어르신은 육군 12사단 52연대에 복무하면서 격전지였던 양구 가칠봉 전투에 참여했다.

그는 전투 도중 총상을 입고 북한군의 포로가 됐다가 탈출해 무공훈장을 받았다.
공단은 공사비 2천만 원을 투입해 50년이 넘는 노후주택을 대폭 손질했다. 외부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과 낮은 아궁이로 설계된 부엌을 집안에 새로 설치하고 창호·도배·장판도 모두 교체했다.

의료시설 이용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공단이 운영하는 대구보훈병원에서 이동 진료와 건강상담 등 의료봉사도 펼쳤다.

감신 공단 이사장은 24일 "고령의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뵐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며 "이제라도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노후를 보내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