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호남본부, 준법투쟁 1천여명 참여…내달 2일 총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본부 조합원 1천여명이 준법투쟁에 참여, 고속철을 제외한 일반 열차를 중심으로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해 열차 운행 차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철도노조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 전남·북 지역 조합원 2천650명 중 약 1천여명이 전날부터 시간외·휴일근무 등을 거부하는 준법투쟁(태업)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조합원들은 기관차 500여명, 열차 승객원 140여명, 차량 정비원 400여명 등이다.

노조 측은 호남지역의 경우 KTX 고속열차 운행에 집중하면서 무궁화 등 일반 열차에서 10분에서 1시간가량 상시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한국철도 호남본부는 관내 운영 중단된 열차는 전라선 'S 트레인' 2회뿐이고, 열차 지연도 노조 태업이 시행된 전날 20분가량 발생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안전인력 충원·인력감축 반대, 철도 민영화 반대, 임금체계 변경, 공정한 승진제도 마련 등을 요구하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오는 12월 2일 예고된 총파업에는 철도노조 호남본부도 필수인력 약 1천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호남본부 조합원들은 2일 오후 2시 전남 순천역 광장에 집결해 출정식을 한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관계자는 "준법 투쟁만으로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력 충원이 진행돼야 한다는 의미인데 정부는 오히려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철도 민영화 문제 등은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 될 수 있어 강경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