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르투갈 감독 "4년 전처럼 강한 우루과이, 이번엔 이긴다"

"페레이라 공백, 페프로 메운다…오타비우·멘드스는 지켜봐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이 그에 앞선 우루과이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로 16강 진출을 굳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과 마찬가지로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그땐 우루과이가 이겼지만, 이번엔 포르투갈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24일 한국의 1차전(0-0 무) 상대였고, 포르투갈은 다음 달 3일 한국과의 3차전을 앞두고 우루과이와 먼저 만난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격돌했는데, 당시엔 우루과이가 2-1로 이겼다.

산투스 감독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그때는 더 어렸지만, 지금도 여전히 뛰어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은 없었으나 대다수가 러시아에 있었다"면서 "큰 틀에서 그때와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팀이고, 균형이 잡혀있으며, 공격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많은 팀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도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가나와의 1차전에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전날 훈련 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날벼락이 덮쳤다. 산투스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보지 못했다.

데드볼 수비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경합 상황에서 그가 비명을 질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고 그런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무척 슬프고 그를 생각하고 있다"며 "그가 나아지고 있는 걸로 안다.

어서 피치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투스 감독은 페레이라의 공백을 베테랑 페프(포르투)로 메울 계획이다.

페프는 우루과이전 땐 벤치를 지켰다.

산투스 감독은 페프에 대해 "라커룸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근육 통증으로 전날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회복에 전념한 미드필더 오타비우(포르투)와 측면 수비수 누누 멘드스(파리 생제르맹)의 출전 가능성도 여전히 미지수다.

산투스 감독은 "이들은 오전까진 치료를 받는 단계였다"며 "훈련을 하며 그들의 상태가 좋아지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산투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도 페레이라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실바는 "누가 나오든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며 "페레이라를 위해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4년 전 우루과이전 패배 당시에도 출전했던 그는 "이번 경기는 다른 경기다. 현재 우리가 승점 3, 우루과이는 1"이라며 "우리는 16강 진출을 위한 승점 3을 따고자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