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추진선 울산태화호, 내년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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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CT기술 적용 스마트 선박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이 내년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본격 운항한다.
간절곶 등 연계 해양관광 활용
울산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에 의뢰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으로 건조한 울산태화호(사진) 시운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울산태화호는 무게 2700t,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길이 89.1m, 폭 12.8m, 높이 5.4m(4층)다. 속도는 최대 16노트(시속 30㎞), 정속 14노트(시속 26㎞)에 달한다. 울산태화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직류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적용 선박으로, 교류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대용량 변압 설비가 불필요해 관련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했다.
핵심 기자재 35개 가운데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 시스템,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 등 32개에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적용됐다. 또 선내에 해상 실증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향후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실험을 할 수 있다. 선내 주요 기자재에 2200여 개의 센서를 부착, 이를 통해 집적화된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업계의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기자재 실증 시험, 대학생과 재직자 교육, 울산 연안관광 등 목적으로 태화호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해양 명소인 간절곶, 대왕암, 장생포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한 해양 관광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태화호를 기반으로 울산 조선해양관광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 우위를 갖추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