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 세계 10세 이상 인구 4분의 3이 휴대전화 보유"

인터넷 접속 경험 비율은 66%…국가·지역·성별 격차 존재
전 세계의 10세 이상 인구 가운데 4분의 3가량은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인터넷에 접속해 본 인구 비율은 6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전 세계 10세 이상 인구의 73%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수치인 67%보다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인터넷에 접속해 본 사람들의 비율은 66%였다.

전 세계 10세 이상 인구의 3분의 2인 53억 명가량이 온라인 접속 경험이 있는 셈이다.

ITU는 휴대전화 보유자와 인터넷 접속 경험자들의 비율은 나라와 지역, 성별 등에 따라 격차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우 휴대전화 보유율이 평균 95% 정도이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49%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 인구의 휴대전화 보유율이 73%지만 인터넷 접속자 비율이 66%에 그치는 건 스마트폰을 통해 광대역 온라인 접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일반 휴대전화 보유율보다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광대역 모바일 서비스 이용 가격은 전 세계 평균 1인당 국민소득의 1.5%로 추정됐다. 2019년 추정치인 1인당 국민소득의 1.9%보다는 낮아졌지만 저소득 국가의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라고 ITU는 전했다.

각국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의 2% 미만의 비용으로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국가 간 격차 문제가 완화될 수 있을 거라고 ITU는 제언했다.

인터넷 접속 경험자 비율에서는 성별 격차도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인터넷을 사용해 본 남성의 비율이 69%지만 여성의 비율은 63%에 그친다고 ITU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