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장쩌민, 당·군대·인민이 공인한 탁월한 지도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별세한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해 "당·군대·각 민족 인민이 공인한 탁월한 지도자"라고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 주석 겸 인민혁명당 총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장쩌민 동지가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늘 상하이에서 서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에 대해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정치가·군사 전문가·외교가이고 오랜 시련을 겪은 공산주의 전사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사업의 걸출한 지도자"라며 "중국 공산당 제3세대 당 중앙의 핵심이자 3개 대표론의 창립자"라고 언급했다.

3개 대표론은 공산당이 선진 자본가와 선진 문화지식인·노동자·농민 등 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이론으로, 공산당의 교리나 강령에 묶여 국가 선진화나 선진문화 유입이 제한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이 이론은 2002년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헌에 정식으로 삽입됐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장쩌민 동지를 추모하고 슬픔을 역량으로 만들어 20차 당 대회의 안배에 따라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결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퉁룬 주석은 장 전 주석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중국 당과 인민의 큰 손실이고, 라오스 당과 인민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쩌민 동지는 당과 국가의 지도자로 재임할 당시 인민을 이끌고 발전 성과를 거뒀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에 기여했다"며 "그는 라오스 당과 인민의 친근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등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이날 낮 12시 13분(현지시간)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