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대통령 심기경호 말고 '의장 중재안' 수용해야"

"집권당 아닌 종속당, 국민의힘 아니라 용산의힘"…김의장엔 "예산안 처리해달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이 진정 국정에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라면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쩔쩔매지 말고 즉각 국회의장 (예산)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새해까지 딱 2주 남은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에 협상의 전권을 주지 않은 채 시시콜콜 주문만 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국회에 집권여당이 있는지 의문이다.

집권당이 아니라 종속당,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힘이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도 조속히 본회의를 소집해 의장 중재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정부 원안이든 이제는 예산안을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선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원했는데 아직도 없다며 300여명 유가족들은 슬픔보다 더 큰 분노로 절규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별개인 예산과 이태원 참사를 하나로 묶어 초부자감세는 어떻게든 관철하고 참사의 진상 규명을 안 하겠다는 집권여당의 나쁜 의도를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사퇴를 선언한) 여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자리에 없었고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시민들이었다"이라며 "참사에 공감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과 권력 투쟁에 눈이 먼 친윤(친윤석열) 당권주자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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