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스바이오, 면역항암제 마이크로니들 투여 연구 학술지 등재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게재
왼쪽부터 마이크로락 패치와 마이크로락 SEM 이미지.
아이큐어의 자회사 커서스바이오는 면역항암제의 마이크로니들(미세침) 투여 함암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피부암 동물모델 실험 결과, 피하주사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관련 추가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커서스바이오가 개발한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락'은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 고용량 약물의 정량 투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커서스바이오는 고용량 약물 탑재 및 정량 투과가 가능한 몰드를 제작했다. 아이큐어 완주 공장은 화장품과 의약품 마이크로락 패치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마이크로니들은 대부분 원뿔형으로 생산돼 피부 부착 시 부러지거나, 부착 후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 제조공정에서 마이크로니들의 침 부위(TIP)와 함께 지지체에도 약물이 있어, 약물의 정량 투과가 힘들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락은 TIP 부분에만 고함량 약물의 탑재가 가능하고, 피부 부착 시 이탈을 방지해 정량 투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PD-L1 항체와 종양의 성장에 관여하는 TGF-β의 억제제인 'SD-208'을 마이크로락에 적용했다. 흑색종 동물모델에서 종양의 성장을 저해한 결과를 확인했다. 또 PD-L1 항체와 SD-208 복합 투여는 종양침윤림프구(TIL)의 수를 증가시켰다고 했다. 이번 연구로 마이크로락 기반 PD-L1 항체와 SD-208 복합 투여의 차세대 항암치료법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마이크로락은 우수한 항암 효과 및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커서스바이오는 마이크로락을 기반으로 미백·주름개선 화장품 및 다양한 바이오의약품(백신, 보툴리눔 톡신 등)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화장품 시장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