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왕특보' 이강철, KT 사외이사 사임 의사 밝혀

참여정부 수석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선임됐던 이강철 KT 사외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을 지낸 이 이사는 KT 이사회에 최근 사임 의사를 표했다. 이에 따라 사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KT가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이사는 구현모 대표가 연임 적격 평가를 받은 지난달 13일 이사회와 구 대표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 28일 이사회에 모두 출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이 이사의 사임이 구 대표 단독 차기 후보 선정에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분율 10.35%이던 국민연금은 지난 2일 기준 KT 지분율이 9.99%라고 공시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재벌개혁경제민주화네트워크,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횡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구 대표의 연임 시도가 부적절하며, 국민연금은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