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략 광물 생산·공급 외부의존 높아 국가안보 위협"

"국내 전략 광물 채굴 작업 새롭게 개시"
중국이 에너지 국가 안보를 강조하며 중요 광물과 에너지 자원의 내부 발굴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왕광화 중국 자연자원부장(장관)은 5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일부 중요 광물 자원의 외국 의존도가 높다"며 "국제 상황이 변화하면 이는 분명히 경제 안보나 심지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촉진해야 하며 특별한 환경에 직면해 국내 자원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비축량 증대 노력에 투자하면서 국내 전략 광물 채굴 작업을 새롭게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자본의 광물 탐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금속광산안전건강핵심실험실 왕윈민 국장은 한 원자재 포럼에서 중국의 전략 광물 생산과 공급의 약 3분의 2가 외부 자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공학원 소속 학자이기도 한 왕 국장은 "국제 지정학은 중국의 자원 공급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이 10가지 이상의 중요 광물을 대부분 외부 자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광물의 외부 의존도는 철광석 82%, 크롬 광석 98%, 망간 광석 96%, 코발트 광석 95%, 니켈 광석 90%, 구리 광석 78%, 석유 78%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15가지 전략 광물의 자원 매장량은 세계 전체의 20% 미만이며, 석유 매장량은 1.5%에 불과하고 석탄 매장량도 겨우 13.2%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심화한 가운데 중국은 외부 시장 의존도와 연계된 위험 고조를 계속 경고하면서 주요 자원의 내부 발굴 작업 강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