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와 3년만에 조우…화천산천어축제 이틀간 26만명 인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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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2만9천명·둘째날 13만1천명 잠정 집계…흥행 예고
3년만 겨울축제 일상회복 활기…주최측 '안전' 총력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이하 산천어축제)의 개막 이틀째인 8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3년 만에 열린 겨울축제의 흥행을 예고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3만1천여명으로 잠정 집계돼 전날(12만9천여명)을 포함해 주말 이틀간 26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추위와 뿌연 미세먼지에도 아랑곳없이 겨울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이날 축제를 앞두고 미리 신청을 받은 예약 낚시터는 일찌감치 마감돼 현장 낚시터에 체험객이 몰리자 화천군은 개장 시간을 30분 앞당긴 오전 8시 30분부터 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은 화천천 2km에 펼쳐진 얼음벌판 곳곳에 뚫린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기다렸다. 팔뚝만 한 산천어를 잡은 관광객은 '짜릿한 손맛'에 환호성을 질렀다.
아직 잡지 못한 체험객은 얼음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산천어와 '밀당'을 이어갔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맛을 보거나 주변 썰매장 등 체험장으로 발길을 옮겨 축제를 즐겼다.
관광객 정모(40)씨는 "충북 음성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전 6시에 출발해 축제장에 도착했다"며 "3년동안 마땅한 축제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예전처럼 제대로 겨울축제를 즐기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축제의 백미인 맨손 잡기 행사장에는 유영하는 산천어를 잡는 체험객 열기로 가득했다. 살을 에는 듯한 얼음물에 고통스럽지만, 산천어를 잡는 순간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또 관광객은 도심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세계 최대 얼음조각광장에 전시된 30여점의 얼음조각을 둘러보거나 2만8천여개의 산천어 등(燈)이 내걸린 선등거리를 걸으며 겨울추억을 만들었다.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축제장 주변 주차장과 도로는 온종일 지·정체 현상을 빚어졌다.
도심 일부 식당가의 경우 오랜만에 축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게 된 산천어축제는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에서 숙박하면 밤낚시를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축제장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비용의 일부를 화천지역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특히 화천군은 올해 축제를 안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축제기간 매일 재난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 등 결빙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축제장 얼음벌판 출입 가능 인원을 통제한다.
아울러 인파가 동시에 몰릴 것에 대비해 출입 통로마다 운영요원과 안전로프 등 시설물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해 설치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근 이어진 한파에 얼음두께가 30cm가 넘어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겨울축제를 기다려왔던 관광객을 위해 어느 해보다 안전하게 즐거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년만 겨울축제 일상회복 활기…주최측 '안전' 총력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이하 산천어축제)의 개막 이틀째인 8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3년 만에 열린 겨울축제의 흥행을 예고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3만1천여명으로 잠정 집계돼 전날(12만9천여명)을 포함해 주말 이틀간 26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추위와 뿌연 미세먼지에도 아랑곳없이 겨울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이날 축제를 앞두고 미리 신청을 받은 예약 낚시터는 일찌감치 마감돼 현장 낚시터에 체험객이 몰리자 화천군은 개장 시간을 30분 앞당긴 오전 8시 30분부터 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은 화천천 2km에 펼쳐진 얼음벌판 곳곳에 뚫린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기다렸다. 팔뚝만 한 산천어를 잡은 관광객은 '짜릿한 손맛'에 환호성을 질렀다.
아직 잡지 못한 체험객은 얼음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산천어와 '밀당'을 이어갔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맛을 보거나 주변 썰매장 등 체험장으로 발길을 옮겨 축제를 즐겼다.
관광객 정모(40)씨는 "충북 음성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전 6시에 출발해 축제장에 도착했다"며 "3년동안 마땅한 축제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예전처럼 제대로 겨울축제를 즐기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축제의 백미인 맨손 잡기 행사장에는 유영하는 산천어를 잡는 체험객 열기로 가득했다. 살을 에는 듯한 얼음물에 고통스럽지만, 산천어를 잡는 순간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또 관광객은 도심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세계 최대 얼음조각광장에 전시된 30여점의 얼음조각을 둘러보거나 2만8천여개의 산천어 등(燈)이 내걸린 선등거리를 걸으며 겨울추억을 만들었다.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축제장 주변 주차장과 도로는 온종일 지·정체 현상을 빚어졌다.
도심 일부 식당가의 경우 오랜만에 축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게 된 산천어축제는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에서 숙박하면 밤낚시를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축제장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비용의 일부를 화천지역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특히 화천군은 올해 축제를 안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축제기간 매일 재난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 등 결빙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축제장 얼음벌판 출입 가능 인원을 통제한다.
아울러 인파가 동시에 몰릴 것에 대비해 출입 통로마다 운영요원과 안전로프 등 시설물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해 설치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근 이어진 한파에 얼음두께가 30cm가 넘어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겨울축제를 기다려왔던 관광객을 위해 어느 해보다 안전하게 즐거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