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여천천을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산업구조 다변화 시급…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전략 마련할 것"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여천천을 2천700억원 규모 통합하천 사업을 통해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울산 관광의 중심, 연계 관광지 남구'라는 비전으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구청장과 일문일답.
-- 지난해 중점적으로 시행한 정책·사업과 그 성과는.
▲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침체한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공업탑 1967과 울산 대표 먹거리 삼호 곱창을 지역 맞춤 특화 거리로 조성해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울산 유일 청년몰 '키즈와 맘'을 재개장해 청년 상인들의 입점을 이끌었다.

또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1천809명이 일자리를 찾았고, 청년 밀착형 창업 지원으로 청년 창업가 89명을 육성해 지역 정착을 유도했다. -- 남구 최대 현안은.
▲ 산업구조 다변화가 가장 시급하다.

2차 산업인 제조산업에서 3차 산업인 관광산업으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관광산업 육성은 단기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남구의 급격한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고래와 철새 등 남구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의 차별적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 고래문화특구 등 관광 분야 발전 방안은.
▲ 올해 '울산 관광의 중심, 연계 관광지 남구'라는 비전 아래 4개 분야, 23개 과제, 33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삼호 철새공원을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류형 관광을 위해 '스마트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장생포 밤바다 장생포차 운영, 버드페스티벌 등 야간 볼거리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영어, 일어, 중국어 3종의 외국어 지도를 신규 제작하고, 각종 매거진 광고 등 공격적인 홍보로 전국의 잠재적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은.
▲ 남구는 2014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청년 인구(19∼34세)는 연평균 -3% 비율로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울산은 제조업 중심 산업의 침체에 따른 취업난과 교육, 주택, 대중교통망 등 도시 정주 여건이 좋지 않다.

우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7건의 재개발 사업과 2건의 재건축 사업 등 도심 환경 정비를 하고 있다.

특히 울산 최초로 시행한 청년창업 점포 지원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청년 일자리 카페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남구에서 아이를 키우며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올해 추진할 역점 사업은.
▲ 지난해 12월 지방 하천으로는 유일하게 여천천이 2천700억원 규모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에 선정됐다.

남구에 전례 없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을 통해 여천천의 침수 문제 해결하고, 도심형 생태 하천과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지역 발전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로 구도심 재생을 이뤄낼 계획이다.

올해는 사업 대상지별로 기본 구상을 마련하고, 재정 여건에 따라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풍류 뱃길도 조성해 울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전국 지방 하천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만들어 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