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두고 제주 천혜향·레드향 가격 급락

출하량 급증·소비심리 위축에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

이른 설 명절을 앞두고 천혜향과 레드향 등 제주산 만감류가 단기간에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산 만감류 3㎏당 평균 도매가는 천혜향 1만5천136원, 레드향 1만8천22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천963원)와 22%(4천414원) 내렸다.

한라봉 가격은 전년과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739원) 떨어졌으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주농협은 이처럼 만감류 가격이 하락한 원인으로 올해 이른 설 대목을 앞두고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천혜향과 레드향 출하량은 3천526t과 3천93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와 65% 늘었다.

한라봉 출하량은 4천29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출하량 급증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품질과 위주로 선별하고 이를 상품화해 가격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농협은 설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 기획전과 홈쇼핑·온라인몰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만감류 1만5천t에 대한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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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