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영입 고심' 보스턴, 거포 외야수 듀발과 1년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가 거포 외야수 애덤 듀발(35)을 영입하면서 팀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보스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인 듀발과 700만달러(약 86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계약이 확정되는 듀발은 올 시즌 성적에 따른 보너스 300만달러도 받을 수 있다.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듀발은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 애틀랜타 브레이스 등을 거치며 9시즌 통산 타율 0.230, 163홈런, 47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4를 기록했다.

우투 우타인 듀발은 타격의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장타력이 돋보이고 외야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6년 타율 0.240, 33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혔고 애틀랜타에서 뛰던 2021년에는 타율 0.228, 38홈런, 113타점을 수확하며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나 듀발은 지난해 손목을 다쳐 86경기 출장에 그치며 12홈런, 36타점, OPS 0.677로 부진했다
보스턴은 듀발의 합류로 지난 2년간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엔리케 에르난데스(31)가 내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인 에르난데스는 개인 통산 2루수로 187경기, 유격수로 60경기 선발 출장한 경험이 있다.

보스턴은 주전 유격수였던 산더르 보하르츠(30)가 올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FA 계약을 맺은 데다 주전 2루수인 트레버 스토리(31)마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키스톤 콤비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내야에 구멍이 뚫린 보스턴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듀발을 영입하면서 에르난데스를 내야수로 기용할 수 있게 된 보스턴은 김하성 영입 방안에 다소 여유를 둘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