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고채 금리 하락할 것…스프레드 축소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회사채 금리와의 차이도 좁혀질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우혜영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채권시장 전망 관련 보고서에서 "채권 금리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만큼 금리는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면서도 "1분기 중 금리 하방 요인이 소폭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1월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전망 경로인 5% 내외를 기록할 경우 인상 종료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은의 전망처럼 상반기 국내 경기가 부진할 경우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고채 단기물 금리에 선반영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며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 장기물 금리 역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채 금리 역시 신용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국고채와의 과도한 크레디트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한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축소되려면 결국 회사채 금리가 더 많이 하락해야 한다"며 "이런 움직임은 비우량 회사채보다 우량 회사채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할 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크레딧(국채 외 채권) 금리가 늦게 반응해 일시적으로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두 금리는 같은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전체적으로 올해 채권 금리는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 연구원은 "물가 하향 안정, 경기 둔화 우려, 통화정책 전환 기대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 금리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입이 추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 크레딧 시장 상황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