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부산공동어시장 최대주주 된다

이사회 통과…223억원 출자해 지분 19.4% 확보
기존 주주 사업비 부담 줄여 현대화사업 탄력
수협중앙회가 전국 최대 수산물 산지 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 지분을 참가하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19.4%를 인수하는 신규 출자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재 부산시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등 5개 수협이 전체 8만3천 주 주식을 20%씩 보유하는 구조다.

수협중앙회는 5개 수협으로부터 지분을 일부 사들이고, 신규 발행될 주식 2만 주도 인수해 19.4%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의 신규 출자 예상 금액은 223억여 원이다.

출자가 완료되면 수협중앙회가 대주주가 되고 나머지 5개 수협 지분은 16.12%로 줄어들게 된다.

수협중앙회 신규 출자 이뤄지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5개 수협이 부담해야 하는 자부담금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 책정된 현대화 사업비용 1천729억 중 10%에 해당하는 비용은 5개 수협이 자부담해야 하는데, 자금력이 부족한 이들 수협이 중앙회에 지분 매각·증자 등의 방식으로 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현대화사업은 지난해 중간설계를 마치고 현재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를 받고 있다.

이후 기획재정부 협의, 실시설계 용역, 시공업체 선정 등이 끝나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올해 연말에는 현대화사업에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수협중앙회의 신규 출자로 어시장 현대화사업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며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해 수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