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방 장관, 경찰 간부 총격에 사망…모디, 유족에 조의

인도의 한 지방 장관이 경찰 간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동부 오디샤주 자르수구다 지역에서 나바 키소레 다스 주 보건부 장관이 경위급 경찰 간부 고팔크루슈나 다스가 쏜 총에 맞았다. 다스 경위는 행사 참석차 차에서 내리던 다스 장관을 향해 두 발을 발사했다.

한 발은 빗나갔지만 한 발은 다스 장관의 왼쪽 가슴에 적중했다.

다스 장관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다스 장관을 치료한 부바네스와르 아폴로 병원 측은 "총알이 몸을 관통하면서 심장과 왼쪽 폐가 상했다"며 "내부 출혈이 심해 소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스 경위는 과거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KCG 대학병원의 정신과 의사 찬드라 세카르 트리파티는 "다스 경위는 조울증에 시달렸으며 8∼10년 전 처음 우리 병원을 찾았고 1년 전쯤 마지막 방문을 했다"며 "그는 쉽게 화를 냈으며 이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나빈 파트나이크 오디샤주 총리는 관계 기관에 강도 높은 수사를 지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스 장관의 불행한 별세 소식으로 인해 애석하다"며 비극적인 상황을 겪은 유족에게 조의를 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