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배추 137㏊ 산지 폐기…"소비 부진으로 아직도 밭에"

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수확을 못 해 밭에 방치한 배추를 산지폐기한다.

전남 해남군은 2일 관내 미 수확 배추 137ha에 대해 산지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협 계약분 겨울배추 37ha는 출하가 정지된 시장격리 상태에 있다.

군은 상품성이 없어 출하가 불가능한 배추 320ha의 포전정리 작업비도 지원한다.

배추 밑동 제거와 비닐제거 인건비 등을 ha당 165만원, 모두 5억2천800만원을 투입한다. 이같은 2022년 가을 및 겨울배추 수급 안정 대책으로 해남군 지역에만 33억6천9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해남군은 15억6천300만원의 예산을 부담한다.

군 관계자는 "수급 불안 품목인 배추의 비생산적인 산지폐기의 악순환을 예방하고자 출하조절용 산지 저장시설 확충, 가공유통, 수출이나 도매시장 업무협약을 통한 판로확보, 국산 김치 자율표시제 등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