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전북지역 유족들 "끝까지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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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째인 5일 전북지역 유족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북지역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전주시 풍남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침묵하고 있으면 대한민국의 또 다른 젊은이, 또 다른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희생자 문효균 씨의 아버지 문성철 씨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한 달을 보내다가 다른 유족과 함께 시민단체 도움으로 이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믿었지만, 지금까지도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정한 조사 기구가 발족할 때까진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분향소를 지켜달라고 여러분께 부탁했다"며 "이 일이 묻힌다면 제3의 세월호,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끝까지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편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어머니 이기자 씨는 미리 아들에게 써온 편지를 읽었다. 이씨는 "엄마는 좋은 걸 봐도 행복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채워지지 않아"라며 "우리 아들이 어떻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됐는지 밝혀내는 날까지 꺾이지 않고 견딜 수 있도록 용기를 다오"라고 읊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 추인영 씨의 어머니 황명자 씨도 딸에게 쓴 편지에서 "누구보다 밝게 빛나서 주변을 빛내던 너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그곳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어"라며 "마지막 순간의 진실을 밝혀내고 그곳에 갈 수 있도록 '엄마 힘내라고' 응원해달라"고 울먹였다.
유족들은 당초 이날까지만 분향소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진상규명에 이를 때까지 이곳에 모여 추모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전북지역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전주시 풍남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침묵하고 있으면 대한민국의 또 다른 젊은이, 또 다른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희생자 문효균 씨의 아버지 문성철 씨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한 달을 보내다가 다른 유족과 함께 시민단체 도움으로 이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믿었지만, 지금까지도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정한 조사 기구가 발족할 때까진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분향소를 지켜달라고 여러분께 부탁했다"며 "이 일이 묻힌다면 제3의 세월호,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끝까지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편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어머니 이기자 씨는 미리 아들에게 써온 편지를 읽었다. 이씨는 "엄마는 좋은 걸 봐도 행복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채워지지 않아"라며 "우리 아들이 어떻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됐는지 밝혀내는 날까지 꺾이지 않고 견딜 수 있도록 용기를 다오"라고 읊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 추인영 씨의 어머니 황명자 씨도 딸에게 쓴 편지에서 "누구보다 밝게 빛나서 주변을 빛내던 너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그곳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어"라며 "마지막 순간의 진실을 밝혀내고 그곳에 갈 수 있도록 '엄마 힘내라고' 응원해달라"고 울먹였다.
유족들은 당초 이날까지만 분향소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진상규명에 이를 때까지 이곳에 모여 추모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