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올해 첫 소장품전 '여운' 개막

스튜디오 입주작가 기증작 중 회화 26점 전시

이중섭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이 기증한 회화 전시회 '여운(餘韻)'이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7일 개막했다.
올해 첫 번째 소장품전으로 2010∼2022년까지 입주작가가 기증한 작품 중에서 회화 26점이 오는 4월 23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지금까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가 기증한 작품은 모두 68점이며, 장르별로는 회화 60점, 설치 5점, 사진 2점, 공예 1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입주작가들의 제주 생활이 어떻게 작품에 투영되고 교감하는지, 작품에 남겨진 '여운'과 작가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여운'을 살펴볼 수 있다. 여운(餘韻)은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있는 운치, 떠난 사람이 남겨 놓은 좋은 영향, 소리가 그치거나 거의 사라진 뒤에도 아직 남아있는 음향'을 말하는데, 미술에서 여운은 작가들의 선과 색을 통해 이미지 잔상으로 남겨진다.

2008년 준공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이중섭 화백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외지 및 제주 출신 작가들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시설로, 2009년 제1기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022년 제13기까지 88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현재 제14기 작가 4명이 입주해 있고, 입주 기간은 12월 20일까지 약 11개월이다. 입주작가들은 입주 기간 창작 활동과 더불어 지역주민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문화도시 서귀포에서 작업한 입주작가들이 보냈던 시간과 삶의 흔적을 더듬어 보며 예술의 향기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