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상반기에만 소상공·자영업 지원에 2천600억 푼다

전북 완주군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해 올 상반기에만 2천700억에 육박하는 예산을 풀기로 했다.

군은 5억원 규모 이상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예산 선지급이 가능한 사업을 밀어주는 등 조기에 '경제 훈풍'을 불러오겠다는 구상이다. 9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집행할 예산은 2천663억원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기초단체 상반기 예산 집행 비율(55.7%)보다 4.3% 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 시점을 지역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 분기점으로 본 것이다. 완주군은 각종 사업 진행 시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하라는 지침을 각 부서에 내렸다.

출연금과 위탁금, 경상보조금 등을 선지급할 수 있는 사업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5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은 공정 상황과 집행 현황을 일주일에 한 차례 관리하는 등 지방재정이 건설 분야에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제가 어려울 때는 지방재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려야 한다"며 "상반기 예산 집행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