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작년 매출 2조 최초 돌파…영업익은 전년비 58.4%↓(종합2보)

기술·클라우드 성장…매출 2.12조·영업익 407억·당기순손실 162억
정우진 "자회사 공식 가치 2조4천억 수준…NHN에도 반영될 것"
NHN의 작년 매출이 처음 2조 원을 돌파했다. NHN은 10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자리에서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 1천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전년보다 58.4% 감소했으나 분기별로는 1분기 155억 원, 2분기 52억 원, 3분기 83억 원, 4분기 117억 원으로 나아졌다.

작년 영업비용은 2조 748억 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지급수수료 1조3천650억 원, 인건비 4천191억 원, 마케팅비 1천27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NHN의 작년 한 해 당기순손실은 162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NHN은 영업권과 관계기업 등 손상차손 약 230억 원과 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외화환산이익 감소 등을 사유로 들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이 작년 한 해 4천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4분기는 1천85억 원으로 전년 대비는 5.3%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는 6.4% 감소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은 4분기에 분기 최대를 경신해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지난해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도 8천9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4분기는 2천383억 원이었다.

연말 성수기를 맞은 거래대금 증가와 페이코 쿠폰 매출 상승 덕분으로,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2조7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작년 커머스 매출은 3천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4분기는 736억 원으로 전 분기(663억 원)보다는 올랐다.

기술 분야 작년 매출은 3천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5% 급증했다.

4분기 매출도 1천47억 원으로 전년(661억 원), 전 분기(713억 원)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NHN은 공공 부문 수주 성과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대형 고객사 유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 년 대비 65% 신장했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천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웹보드 게임 사업에서는 '더블에이포커' 등 신작을 통해 마인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이용자층을 공략한다.

NHN클라우드는 하반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AI 기업과 본격적으로 협업한다.

아울러 비주얼 검색 등 AI 기술과 자연어 기술 등 이미 활용 중인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최근 화두인 챗GPT도 차례로 연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결제와 쿠폰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카드사에 페이코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 모델을 강화해 나간다.

정우진 NHN 대표는 "다양한 체질 개선에 노력했으나 4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줄었고 작년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NHN클라우드가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천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장자를 제외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공식 가치를 인정받은 자회사 가치가 총 2조4천억원에 이르며 NHN의 지분율을 감안해도 1조8천억원을 넘는 수준"이라며 "올해 사업 성과와 맞물리면 NHN 가치에 적절히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