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의 집 외벽에 '음모론' 레이저 문구…네덜란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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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부인하는 극우세력 소행 추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 박물관 외벽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의미를 담은 레이저 문구가 투사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누군가 건물 외벽에 네덜란드어로 '안네 프랑크, 볼펜 발명가'라는 문구를 몇 분간 투사했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이 SNS 플랫폼인 텔레그램에 게재됐다.
'볼펜 발명가'라는 표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안네 프랑크가 작성한 일기 일부가 '볼펜'으로 작성됐고, 볼펜은 2차 대전 이후 사용되기 시작한 만큼 일기 자체가 조작된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홀로코스트 자체를 부인하는 반유대·극우 세력이 이른바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삼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문제의 몇 장 가량의 '볼펜 일기'는 2차 대전 이후인 1960년대 한 연구가가 실수로 일기 원본과 함께 남겨둔 것으로 추후 드러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반유대주의이자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나치 점령 하의 암스테르담에서 가족들과 함께 숨어 살던 안네 프랑크는 당시 나치의 박해와 유대인들의 고통을 일기로 남겼고 이후 은신처가 발각돼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1945년 사망했다. 이후 당시 은신처 등 역사 보존을 위해 박물관으로 조성된 '안네 프랑크의 집'은 암스테르담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연합뉴스
'볼펜 발명가'라는 표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안네 프랑크가 작성한 일기 일부가 '볼펜'으로 작성됐고, 볼펜은 2차 대전 이후 사용되기 시작한 만큼 일기 자체가 조작된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홀로코스트 자체를 부인하는 반유대·극우 세력이 이른바 '음모론'의 단골 소재로 삼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문제의 몇 장 가량의 '볼펜 일기'는 2차 대전 이후인 1960년대 한 연구가가 실수로 일기 원본과 함께 남겨둔 것으로 추후 드러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반유대주의이자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나치 점령 하의 암스테르담에서 가족들과 함께 숨어 살던 안네 프랑크는 당시 나치의 박해와 유대인들의 고통을 일기로 남겼고 이후 은신처가 발각돼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1945년 사망했다. 이후 당시 은신처 등 역사 보존을 위해 박물관으로 조성된 '안네 프랑크의 집'은 암스테르담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