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신청사 건립 부지 세부 위치 확정…사업 본격화

"국도 5호선 대체 우회 도로 연계, 춘천 고은리 373번지 일원으로 변경"
진입도로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수립, 주민 의견 청취·내달 심의 의결
강원도가 신청사를 건립할 부지 세부 위치를 확정하는 등 노후한 청사를 새로 짓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14일 신청사 건립 부지로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373번지 일원 10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해 도청사 부지선정위원회가 발표한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에서 대룡산 방면으로 300m가량 더 들어간 위치다.

도는 다원지구, 학곡 지구 등 최근 춘천권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국도 5호선의 교통 체증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계획과 연계해 행정복합타운 예정지 내에서 청사 위치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신청사 건립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진입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를 골자로 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수립, 주민과 춘천시의회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4일 동안 도시관리계획 주민 열람 공고를 진행하고, 오는 3월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신청사는 직접 개발하고, 행정복합타운은 강원도개발공사와 춘천도시개발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행정복합타운 예정 부지는 토지 소유주의 3분의 2 동의를 받아야 사업이 가능하기에 이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신청사 진입로와 연결되는 대체 우회도로 신설사업은 춘천시 동면 만천리와 신동면 정족리 구간 8.3㎞를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국비 3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도청사 건립 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일 신축 후보지로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 10만㎡를 선정했고, 도와 춘천시는 신청사 부지 일대에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1957년 봉의산 기슭에 건립한 현 청사가 노후하자 최근 신축을 추진해왔다.

김한수 기획조정실장은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과 국도 5호선 신설 계획을 연계해 행정복합타운 예정지 내에서 최적의 신청사 세부 위치를 확정했다"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도청사와 행정복합타운 개발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