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료원 '월급 3천만원' 내과 전문의 채용 어렵네…4차 공고

산청군, 22일부터 3월 7일까지 4차 공고…채용 조건 기존과 동일
경남 산청군이 지난해부터 내과 전문의 채용에 나섰지만 3차례 공고에도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21일 산청군에 따르면 산청보건의료원은 내과 전문의 1명 채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산청군보건의료원 업무 대행 의사 채용' 공고를 냈다.

1, 2차 공고 후 지원자는커녕 문의 전화도 한 통 없었다.

지난 1월 2일 낸 3차 공고에는 채용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3명이 지원했다. 1명이 최종 면접까지 갔으나 채용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오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4차 공고를 내고 다시 채용에 나선다. 채용 조건은 기존과 같다.

월급 3천만원(세액포함)이며, 연봉으로 환산하면 3억6천만원이다.

2년 계약이며 연장이 가능하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원장 1명과 군 복무를 대신해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7명이 진료를 담당한다.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해 지역민들이 자주 찾고 있다.

지난해 4월 공중 보건의가 전역하면서 11개월가량 내과 전문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내과 응급의학과 등을 전공하지 않는 필수 의료 기피 현상과 의사 수도권 집중이 겹쳐 나타난 문제라는 게 지역 의료계의 설명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지역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연봉을 더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