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학사고 218건으로 13명 사망…작업장 사고 많아

소방청은 2022년 국내 화학 사고가 총 218건 발생해 241명의 인명피해(사망 13명·부상 228명)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보다 사고발생 건수(233건)는 줄었지만, 인명피해(사망 15명·부상 112명)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 등 작업장에서의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기별로는 주로 기온이 높은 7∼9월에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월에도 일시적으로 사고 발생률이 높아졌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29건), 인천(23건), 울산(18건), 서울·경북(각 16건)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예년과 달리 제주 지역에서 수은, 포르말린, 질산 누출 등 5건의 화학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건이 교육시설 사고였으며, 실험실 노후와 시약 장기보관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기획지원과장은 "화학사고는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피해를 내는 만큼,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이나 교육시설에서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래된 시약은 유해 화학물질 처리 전문업체에 요청해 안전하게 폐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