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포기' 구현모 KT대표, MWC 기간 열려던 기자간담회 취소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간에 진행하려던 구현모 대표의 기자 간담회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KT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지시간 28일 오후 3시에 진행 예정이었던 간담회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알렸다. KT는 취소 이유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구 대표가 연임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취소된 간담회는 MWC 취재에 나선 국내 기자들을 상대로 한 별도 행사다.

구 대표는 다음 달 마지막 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까지가 임기이지만 올해 MWC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MWC 기간에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Is it time for Co-Creation)를 주제로 잡힌 연설도 변동 없이 할 예정이다.

앞서 구 대표는 전날 열린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과 더는 경쟁하지 않고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임 도전을 포기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그 배경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 기류 및 적극적인 의사 표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KT는 이날 오후 2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63% 하락한 3만5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