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체포안 부결에 "부당한 수사에 당연…다양한 의견 확인도"

"법치 가장 尹정권 사법 사냥·야당 탄압에 맞서 이겨낼 것"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부당한 수사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윤석열 검사 정권은 정적제거에 국력을 낭비하지 말고 민생을 살리는 데 오롯이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얼마나 무도하고 부당한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민주당은 법치를 가장한 윤석열 정권의 사법 사냥과 야당 탄압에 결연히 맞서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상당수 나온 것과 관련해 당내 통합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향후 많은 의견을 수렴해 크게 하나로 묶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169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소 31명은 부결표를 던지지 않고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