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해' 여자축구 WK리그 24일 개막…28→21라운드로 축소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겹쳐 선수 보호 차원서 정규시즌 일정 줄여
'절대 1강' 현대제철 통합 11연패 달성 여부 관심
월드컵의 해인 2023년, 여자축구 WK리그가 오는 24일 새 시즌을 연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출범 14주년을 맞은 WK리그가 오는 2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현대제철-문경 상무의 대결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통합우승(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10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고지를 충북 보은에서 경북 문경으로 옮긴 상무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25일 오후 2시에는 창녕WFC-서울시청, 경주한수원-수원FC 위민, 세종스포츠토토-화천KSPO의 1라운드 경기가 이어진다. 지난해와 같이 8개 팀이 참여하는 올해 WK리그는 우선 8월 말까지 팀당 21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를 진행한다.

이후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관문인 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정규리그 2위와 3위 간의 플레이오프는 11월 4일 단판 승부로 치러지고,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 팀 간 챔피언결정전은 11월 7일과 11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개최된다. 정규리그는 지난해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됐다.
연맹은 "올해는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과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대회가 많다"면서 "대표팀 일정과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구단과 협의해 정규 시즌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또 "올해 평일을 비롯해 주말 및 공휴일 경기를 병행해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주말 홈경기 일정을 늘려 운동장에서 더 많은 팬이 경기를 관전하실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WK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현대제철의 통합 11연패 달성 여부다.

김혜리, 장슬기, 이민아, 임선주, 최유리, 강채림 등 전 포지션에 걸쳐 국가대표를 보유한 현대제철은 미드필더 정유진을 창녕WFC로 떠나보냈으나 지난해 우승 주역 대부분이 건재하다.

여기에 공격수 김성미와 이네스, 미드필더 오연희, 수비수 고유진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 국가대표 수비수 심서연과 박세라를 영입한 수원FC 위민을 비롯해 경주한수원, 화천KSPO 등이 현대제철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팀을 옮긴 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일본 무대에서 뛰다가 WK리그에 입단한 이효경(세종스포츠토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