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고삐 쥔 하이브...장고 들어간 카카오

SM 분쟁 '2라운드' 시작
'1조 실탄' 확보 나선 하이브
입장 표명 자제…장고 들어간 카카오



법원의 결정으로 SM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하이브는 오늘도 SM과 카카오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카카오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장고에 들어갔는데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일단 승기를 잡은 하이브.

오늘은 SM에 카카오와 투자계약을 아예 해지하고 이사 후보 지명을 철회 처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이브가 추가 압박에 나선 것은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1대 주주에 오르긴 했지만, 공개매수에 실패해 현재 지분율은 20% 남짓,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닙니다.

여론전을 통한 우호지분 확보로 주총 표대결에 집중한단 전략입니다.

카카오는 시장의 관심인 공개매수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카카오는 오늘 저녁 열기로 했던 긴급 이사회가 언론에 알려지자 돌연 취소할 만큼, 신중한 행보입니다.

엔터 사업을 키우기 위해 SM 인수가 필요하지만, 지분율 0%에서 시작해야 하는 만큼 커지는 인수 비용이 부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조달한 1조2천억원의 실탄이 있지만,

하이브도 SM 인수 '2차전'을 앞두고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쩐의전쟁'에서 유리하다는 장담도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때문에 카카오가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 등 주요 투자자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이는 전략도 구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