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배급사·OTT 협의체, '누누티비' 형사 고소키로(종합)

'저작권 침해 공동 대응' 협의체 발족…9일 고소장 제출
영상업계가 저작권 침해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점차 교묘해지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 및 무단 이용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체는 MBC, KBS, CJ ENM, JTBC 등 방송사,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들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LL, OTT(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등으로 구성돼있다.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조직인 ACE도 활동에 참여한다. 이들은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오는 9일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이트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누누티비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동영상 조회수가 약 15억3천800회에 달하는 등 국내 OTT들 보다도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는 수익 창출을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MBC 법무팀 안상필 차장은 "이번에 해외 저작권자까지 포괄하는 범 영상산업 협의체로 출범해 해외에서의 한국 영상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