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벌써 5명 세상 떠나…이재명, 죽음 행진 막는 결자해지해야"(종합)

前비서실장 사망에 李 거취 압박…김기현 "李, 무거운 책임감 느껴야"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느냐"며 이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가 각종 '사법 리스크'로 수사를 받는 도중 그의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가 이번 일을 포함해 5건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거취 결단을 거세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SMR 산업 육성 정책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유를 막론하고 야당과 제1야당의 대표 주변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현안"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 번째 관련된 분이 돌아가셨을 때 이재명 대표에 대해 간접 살인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는데, 그때 이재명 후보 측에서 저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저를 거꾸로 고소했다"며 "그런 형태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께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죽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건 이재명 대표 뿐"이라며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대표는 죽음을 자기 방탄으로 재료로써 맘대로 악용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며 비극"이라고 규탄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 측의 범죄 혐의 '꼬리 자르기 희생양'으로 이른바 '자살 당했다'고 봐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주변 죽음의 행진을 막는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 대표를 빨리 구속하는 것이 이 비극을 끝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의 원인은 검찰의 과도한 수사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다든지 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한 건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씨는 측근의 죽음도 검찰 탓을 한다"며 "'다 내려놓으라'는 고인의 유언도 검찰이 압박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쌍특검'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장동 50억 클럽(사건)은 검찰이 지금 보완 수사 중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민주당 정권 시절에 속된 말로 탈탈 털었는데도 전혀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굳이 특검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서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에 관련된 사법 리스크를 막아내는 동력을 삼기 위해서 영부인을 끌어내거나 관련된 내용들을 맞불 작전처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과 현재 민주당의 위기 상황 돌파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