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SVB 구제금융 고려 안해…규제당국과 적절 대응책 협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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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안전·건전하고 자본 풍부해 회복력 있어"…'도미노' 우려 일축
"규제당국, SVB의 제3자 인수 포함 광범위한 옵션 고려할 것 기대"
백악관 예산국장도 "美 금융시스템, 금융위기 이후 더 회복력 있어"
하원의장 "정부, 대응할 도구 있어"…로이터 "피해확산 차단책 곧 발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의 '돈줄'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관련해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며 "그에 따른 개혁(조치)은 우리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VB 붕괴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자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며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는 안전하고 건전한 금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고 건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국장도 CNN에 출연해 미 금융 시스템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더욱더 회복력이 있다며 정부가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개혁 탓에 그 이전보다는 더욱 탄력적이고 더 나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무장관이 키를 잡고 규제당국과 함께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의 개혁이 규제 기관에 더 많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시스템은 그로 인해 더 탄력적이고 기반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다만 "우린 예금자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설계하고자 금융규제 당국과 주말 동안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하나의 은행에 존재하는 문제가 건전한 다른 곳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면서도 "자세한 (대응)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의 예금 중 25만 달러(3억3천만원)까지는 보호한다.
하지만, 작년 12월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는 예치금은 전체의 95%에 달한다.
미 규제 당국은 SVB의 자산을 매각해 고객들에게 무보험 예금 일부를 이르면 13일 인출할 수 있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규제당국이 다른 기관의 SVB 인수를 포함해 "광범위한 옵션"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SVB에 대한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기술 부문 문제는 이 은행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은 독립적이며, 금융 위기를 다루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뭔지에 관해 판단할 책임이 있다"며 "그들에게 적절한 대응이 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채권이나 주택담보증권 등 이 은행의 많은 자산이 금리가 오르면서 그 시장가치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SVB는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폭스뉴스에 나와 정부와 연준이 "현재 상황을 다룰 도구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카시 의장은 "그들은 (월요일) 시장이 열리기 전에 몇 가지 발표를 내놓으려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뭔가가 오늘 발표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SVB 예금을 떠받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부가 이날 중요한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그들에게 구제금융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SVB에 대한 구제금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규제당국, SVB의 제3자 인수 포함 광범위한 옵션 고려할 것 기대"
백악관 예산국장도 "美 금융시스템, 금융위기 이후 더 회복력 있어"
하원의장 "정부, 대응할 도구 있어"…로이터 "피해확산 차단책 곧 발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의 '돈줄'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관련해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며 "그에 따른 개혁(조치)은 우리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VB 붕괴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자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며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는 안전하고 건전한 금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고 건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국장도 CNN에 출연해 미 금융 시스템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더욱더 회복력이 있다며 정부가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개혁 탓에 그 이전보다는 더욱 탄력적이고 더 나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무장관이 키를 잡고 규제당국과 함께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의 개혁이 규제 기관에 더 많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시스템은 그로 인해 더 탄력적이고 기반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다만 "우린 예금자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설계하고자 금융규제 당국과 주말 동안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린 하나의 은행에 존재하는 문제가 건전한 다른 곳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면서도 "자세한 (대응)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의 예금 중 25만 달러(3억3천만원)까지는 보호한다.
하지만, 작년 12월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는 예치금은 전체의 95%에 달한다.
미 규제 당국은 SVB의 자산을 매각해 고객들에게 무보험 예금 일부를 이르면 13일 인출할 수 있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규제당국이 다른 기관의 SVB 인수를 포함해 "광범위한 옵션"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SVB에 대한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기술 부문 문제는 이 은행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은 독립적이며, 금융 위기를 다루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뭔지에 관해 판단할 책임이 있다"며 "그들에게 적절한 대응이 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채권이나 주택담보증권 등 이 은행의 많은 자산이 금리가 오르면서 그 시장가치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SVB는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이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폭스뉴스에 나와 정부와 연준이 "현재 상황을 다룰 도구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카시 의장은 "그들은 (월요일) 시장이 열리기 전에 몇 가지 발표를 내놓으려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뭔가가 오늘 발표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SVB 예금을 떠받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부가 이날 중요한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그들에게 구제금융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SVB에 대한 구제금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