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중화권 수출 본격 지원…문체부, 홍콩 필마트 참가

13~16일 한국공동관 운영…드라마 쇼케이스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방송영상마켓인 홍콩 '필마트'에 참가해 K-드라마와 예능의 중화권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필마트에서 한국 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기업이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구매자와 수출 상담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TV·필름마켓인 필마트가 대면 행사로 열리는 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한국 공동관에서는 국내 기업 23곳이 8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드라마 '모범택시2'의 SBS콘텐츠허브, 예능 '보이즈플래닛'의 CJ ENM을 비롯해 콘텐츠웨이브, KBS미디어, MBC, SLL중앙 등 주요 방송·플랫폼사가 참여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이스토리와 KT스튜디오지니, 와이낫미디어, 위매드, 영앤콘텐츠, 리안콘텐츠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배급사도 수출용 작품을 전시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이 재개되면서 방송 콘텐츠의 중화권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중화권 구매자들이 많이 찾는 필마트에 참가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는 한국 공동관 지원과 함께 사전 비즈 매칭, 교류 행사 등을 뒷받침한다.

또 올해 방송 예정인 작품을 필마트 현장에서 처음 공개하는 K-콘텐츠 홍보 쇼케이스를 15일 행사장 내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스릴러 드라마 '룩앳미'를 선보인다. 출연 배우 이민기와 한지현, 제작사 웨스트월드스토리 김나영 대표가 참석해 작품 캐릭터와 관전 포인트, 제작·유통 계획 등을 발표한다.

문체부는 국내 기업의 국제방송영상마켓 참가를 지원해 K-콘텐츠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한 수출 계약액은 1억3천930만 달러(약 1천810억 원)로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문체부 관계자는 "홍콩을 시작으로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미주·유럽·아시아지역 등에서 K-콘텐츠 홍보시사회, 유통상담회 같은 대면 비즈니스와 수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