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병원급 의료기관 상당수 화재 무방비…15% 스프링클러 없어

경남 창원시내 병원급 의료기관 중 15% 상당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소방본부는 최근 진해구 소방본부 소회의실에서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이런 상황을 공유한 뒤 조속한 설치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경남도 식품의약과 및 구별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재 창원 시내 병원급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총 55개소로, 이 가운데 8곳(15%)에는 아직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2019년 8월 소방시설법(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개정 당시 기존 의료기관(종합병원, 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은 2026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소급 설치해야 한다. 창원소방본부는 의료기관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미설치 대상 8개소에 스프링클러가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의료시설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이른 시일 안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