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도 1조2천억원어치 구입키로

220기 도입해 구축함·핵 추진 잠수함 등에 장착 예정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협정을 통해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한 호주가 이번엔 미국으로부터 순항미사일을 약 1조2천억원어치 구입한다. 17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호주에 8억9천500만 달러(약 1조1천600억 원)어치의 토마호크 미사일 220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기 판매는 오커스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 미사일은 호주의 호바트급 구축함에 우선 장착되며 호주가 미국으로부터 인도할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동맹국이 강력하고 준비된 자위 능력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을 돕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패트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장관은 "우리는 1945년 이후 가장 큰 전략적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라며 "지역 내 군비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는 가능한 최고의 능력에 투자해 이를 대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과 영국 해군이 주로 사용하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이다. 미사일에 제트 엔진과 날개가 있어 스스로 비행해 목표지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호주는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자 최근 몇 년 동안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커스 동맹을 통해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B-52 폭격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호주 최북단인 노던 준주(準州) 틴달 공군기지에 대규모 군사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