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자산 운용 막막하다면 TDF 활용하라

KB 금융매니저
지금의 청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노후 준비가 한층 어려워졌다. 지금의 20·30세대가 60대가 된다면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젊은 세대가 연금에 주목하는 이유는 길어진 노후를 버틸 중요한 재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이 연금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할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

첫째,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를 합친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는 것을 뜻한다. 복리 효과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시간이다. 연금은 기본적으로 시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오래 운용할수록 자산은 더 많이 불어난다.둘째,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연금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은 올려야 한다.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연령에 따라 채권 등 안전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3층 연금’의 꼭대기에 해당하는 개인연금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공적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대비가 어렵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은 1인당 57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초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노후 생활비로 적정하다고 여기는 최소 금액은 1인당 124만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넷째,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내 연금을 관리해주는 전문센터에서 수익률 현황을 주기적으로 관찰하자. 연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리밸런싱’이다. 리밸런싱은 포트폴리오 내 자산 비중 변화를 감안해 다시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 이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투자 위험은 낮아지고 수익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리밸런싱은 오히려 운용 성과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적정 리밸런싱 횟수는 반년에 한 번 정도다.
0년 이상 근로소득 없는 노후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활용은 이제 필수다. 적어도 이들 네 가지 원칙만큼은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보자.

노지원 광주 KB골든라이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