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연준, FOMC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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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e Cohen (제시코헨)
제시 코헨은 Investing.com의 시니어 파이낸셜 애널리스트이며 미국 주식시장과 금, 원유 및 천연가스등의 상품에 대한 분석과 통찰력 있는 견해를 제공한다.
(2023년 3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 이번 주에는 모두가 주목하는 3월 FOMC가 개최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한 후 당분간은 추가 인상이 보류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필자는 파월 의장과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대한 정책 오류를 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 시스템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3월 FOMC 금리 결정에 대한 예상을 다시 한 번 바꿨다.3월 21일~22일 회의에서 0.50%p 금리인상을 추진하던 연준의 당초 계획은 글로벌 은행 섹터에서의 혼란 조짐이 점점 커지면서 의구심에 휩싸였다.
3월 8일 수요일에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의회 증언 이후 0.50%p 인상 확률이 80%까지 치솟았지만, 단 며칠 만에 그러한 기대는 사라졌다. 3월 13일 월요일 기준으로 0.50%p 인상 확률은 2% 미만으로 떨어졌다.본질적으로 은행 섹터의 혼란이 커지면서 금리인상 기대에 대한 조정이 있었고,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한 가능성이 있다고도 본다. 금리동결 가능성은 지난 수요일에 65%까지 상승했다가 목요일에는 22%로 하락했다.인베스팅닷컴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에 따르면, 최근에는 0.25%p 인상 확률이 78%로 제시되었다. 그렇게 되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4.75~5.00%가 될 것이다.어느 쪽이 되든 시장 심리는 바뀌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FOMC를 앞두고 0.50%p 인상을 시사했지만, 지난주 금융 섹터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악화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절제된 시각이 형성되었다.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주기가 금융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종종 위기로 이어진다.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 부채 위기, 19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위기, 2000년 기술 거품 붕괴,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주택 위기 등이 있었다.
미국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실패 사례인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갑작스러운 폐쇄 이후 지난주부터 미국 지역 은행들은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또한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요 투자자가 규제 문제로 인해 추가 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크레디트 스위스에 구제 금융이 필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스위스국립은행(SNB)는 목요일에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개입해 540억 달러를 투입했다.
JP모건 체이스(NYSE:JPM),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 골드만삭스(NYSE:GS), 모건스탠리(NYSE:MS) 등 미국 최대 금융 기관들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NYSE:FRC)에 300억 달러의 무보험 예금을 지원해 안정화 노력을 기울였지만, 은행 섹터의 혼란은 목요일 오후에도 지속되었다.
필자는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해도 손해, 안 해도 손해’인 상황이라고 본다. 연준은 어느 쪽이든 중대한 정책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 동결(21.8% 확률): 연준이 금융 섹터의 압박으로 인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면,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의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또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발언했기 때문에,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타격은 전례 없이 클 수 있다.
0.25%p 인상(78.2% 확률): 현 시점에서는 0.25%p 인상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연준이 이전의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수 있다는 사실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를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곤란해질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가속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연준이 정책을 완화하는 위험도 있다.
0.50%p 인상(0% 확률): 현 시점에서는0.50%p 금리인상은 연준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런 공격적 인상은 깊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향한 “경착륙” 우려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은행 섹터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신호를 고려할 때 연준은 대폭 금리인상에 대한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파월 의장과 연준은 3월 회의에서 0.25%p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이 당분간 보류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게 하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의 1년간 통화 긴축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될 것이다.
또한 필자는 연준 위원들이 금융 섹터의 불안정성 증가 신호를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은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유동성 조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현금이 부족한 은행들의 긴급 대출은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지난주에 2,970억 달러 증가해 지난 4개월간의 양적 긴축을 되돌렸다.1월에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최근 랠리가 주춤했고,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 지수는 올해 들어 2.4% 하락했다.
한편, 벤치마크 S&P 500 지수 및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줄여 결과적으로 각각 3.6%. 15.2% 상승했으며, 2월에 기록했던 2023년 고점에서 떨어졌다.항상 그렇듯이 장기 투자자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3월 FOMC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주시해야 한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Jesse Cohen)는 SPDR Dow ETF, SPDR S&P 500 ETF, Invesco QQQ Trust ETF를 통해 S&P 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에 대한 롱 포지션을 보유합니다. 또한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ETF에서도 롱 포지션을 보유합니다. 필자는 거시경제 환경 및 기업 재무 상황 관련 리스크 평가에 기반해 개별 주식 종목 및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재조정합니다.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해당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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