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보령,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 국내 공동판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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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휴온스는 보령과 남성형 탈모 치료제 핀쥬베스프레이에 대한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핀쥬베스프레이 2.275mg/mL'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 알미랄에서 개발했다.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만들었다. 탈모 부위에 직접 분무하는 제품이다. 경구제 대비 혈중 피나스테리드 농도를 낮춰 부작용을 줄였으며, 치료 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와 동등한 수준이다.보령은 작년 1월 핀쥬베스프레이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 해 9월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휴온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핀쥬베스프레이의 국내 유통과 의원급 피부과, 비뇨기과 일반 의원 등에서 영업을 담당한다. 보령은 종합병원 및 의원급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 의원 등을 상대로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다년간 축적된 비급여 의약품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보령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고 했다.핀쥬베스프레이는 경구 제제 대비 낮은 이상 사례 발생과 동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점유율 확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 시장 1348억원 중 피나스테리드의 처방액은 1127억원으로 83.6%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가 보유한 피부·비뇨기 중심의 우수한 영업력과 비급여 의약품 시장 내 강점을 활용해 핀쥬베스프레이가 탈모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핵심 영역에 집중력을 강화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