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하늘길에 서울 공항버스 승객 1년 만에 17배로

외국인택시도 재개 9개월만 2만5천건 돌파…"수요 계속 늘 것"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서울지역 공항버스 이용객이 1년 만에 17배로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택시도 운행을 재개한 지 9개월 만에 이용실적이 2만5천건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공항버스와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공항버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 노선 운행이 중단됐던 2021년 이후 점차 정상화하는 추세다. 올해 2월 기준 공항버스 이용객은 약 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만명) 대비 1천60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총 이용객 수는12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휴가철과 연말로 인한 여행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약 18만명에서 하반기 105만명으로 484% 뛰었다. 시는 이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 1∼3월 전체 이용객이 약 1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총이용객의 약 80% 수준이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공항버스 운행 노선도 늘었다. 이달 기준으로 서울의 43개 인가노선 중 28개 노선에서 공항버스가 운행 중이다.

15개 노선에서 공항버스가 다녔던 지난해 7월보다 13개 노선이 추가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있던 2020년 6개 노선, 2021년 4개 노선과 비교하면 가파른 회복세다.

시는 운행 규모를 지속해서 늘려 연내 인가노선의 90% 수준인 39개 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부터 수송을 재개한 외국인 관광택시는 9개월 만에 누계 이용실적 2만5천95건을 기록했다.

월별 이용실적은 지난해 4월 1천321건에서 10월 3천933건까지 늘었고 올해는 1월 2천902건, 2월 2천342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시민과 외국인의 편리한 공항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승객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 노선 운영을 추가로 인가하는 등 신속하게 관리·대응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는 일상 정상화에 힘입어 공항 관련 교통수단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제관광 증가 추세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