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조직혁신위 구성…김동명 "위원장직 걸고 혁신 관철"

'노동개악' 저지 투쟁계획 확정…노동절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한국노총이 최근 잇달아 제기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직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노총은 23일 제98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직혁신위는 외부 인사를 포함해 6∼7인으로 구성되며 노조 이미지 개선을 위한 ▲ 조합원 참여 확대 ▲ 선출직 임원 재산 공개 ▲ 비리 관련자 출마 제한 ▲ 회계 투명성 및 재정 안정성 확보 등을 활동 목표로 제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최근 건설노조 간부 구속, 전직 상임위원의 배임수재 의혹 등으로 한국노총에 대한 조합원과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라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노동개악 저지 투쟁에 힘을 모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혁신위에서 도출된 과제는 위원장직을 걸고서라도 관철하겠다"라며 "6월을 1차 시한으로 잡고 혁신안이 도출되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다음 달 전국 순회를 거쳐 노동절인 5월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조합원 5만명과 함께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규탄하고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조합원 20만명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여는 민주노총과의 연대투쟁도 논의 중이다.

이후 5∼6월 국민대토론회, 11월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노동개악 저지 대국회투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