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넥스트 "NFT로 웹3 대중화 이룰 것…글로벌 1등 목표"

김우석 사업이사 "투기 아닌 실질가치…결제 편하게, 접근성 높이게"
라인의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는 30일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인 '웹3'의 대중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인 넥스트 김우석 사업이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인 글로벌 웹3 사업 스터디 세션에서 "최근 관심을 받는 인공지능(AI)이 웹의생산성을 올리는 기술이라면, 블록체인은 웹 이익과 주권을 사용자들에게 나눠주는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블록체인과 웹3가 2017년 암호화폐가 부상한 뒤 2020년 탈중앙화 자율조직(DAO)과 탈중앙화 금융(DeFi)으로 이어졌고, 2021년 '웹3 대중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일컬어지는 NFT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냉정히 보면 웹3는 그간 대중화를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블록체인이라는 건 항상 뉴스는 많지만 내가, 내 친구들이 직접 쓰는 서비스는 없었던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플랫폼이 과한 레버리지 기반으로 운영을 하다 파산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지난 6년간 웹3가 투기 시장으로 운영됐다면, 올해는 투기가 아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출현해 웹3 대중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 넥스트와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NFT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억 달러에서 2026년 1천220억∼1천710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인앱 구매 39%가 NFT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990∼2010년 사이 인터넷 사용자 성장률에 비춰 암호화폐 사용자 증가를 내다보면 2025년 5억5천만 명, 2035년 24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이사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서비스를 통해 웹3 대중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투자 상품보다는 콘텐츠에 가까운 NFT가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단순한 오픈마켓이 아니라 각 산업과 브랜드에 특화한 NFT 스토어도 구축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는 CJ E&M, LG트윈스, 네이버 스포츠 등과 협업했고, 일본에서도 80개 이상 브랜드와 제휴하고 있다.
무엇보다 NFT 결제를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중심 전략이다.

암호화폐로만 NFT를 살 수 있었던 데서 나아가 현금 등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소셜로그인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도시' 플랫폼에서 약 6개월 사이 있었던 25만여 건 NFT 거래 중 46.8%는 현금성 지불방식인 네이버페이와 신용카드로 이뤄졌다.

라인 넥스트는 올해 2분기 아바타/메타버스 웹3 플랫폼 알파크루즈를 비롯해 게임 플랫폼 '게임 도시', 케이팝 팬덤 플랫폼 '에이바'를 개설하며 웹3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첫 번째 퍼블릭 메인넷(메인 네트워크)인 3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정식 출시한다.

암호화폐 발행인 측이 사전 발행된 물량을 가져가지 않는 '제로 리저브' 정책을 펴며 지속 가능한 토큰 경제를 만들겠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김 이사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우리의 철학이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만나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들은 대중성과 접근성을 갖춘 플랫폼에 대해 좋은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