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62% 시의료원 대학병원급에 위탁 운영 찬성"

시 의뢰로 3월 22일~4월 3일 성남시민 1천명 대면 조사

경기도 성남시민의 61.9%가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급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남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3월 22일~4월 3일 성남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대면 면접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현재와 같이 '성남시에서 자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38.1%로, 대학병원급 위탁 운영을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학병원급에 위탁운영 시 가장 기대되는 점에 대해 75.1%가 '의료서비스의 향상'이라고 했고, '세금 투입 감소에 대한 기대'를 꼽은 응답자는 24.4%였다.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61.8%가 '진료비 상승', 37.8%가 '공공의료 사업 축소'라고 응답했다.

성남시민들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진료받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의료진의 명성을 가장 우선한다'(32.7%)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접근성(위치,교통) 고려'(18.1%)를 꼽았다.

지자체 운영 공공병원의 역할에 대한 질문엔 96.1%가 '24시간 365일 응급 및 중증질환 진료가 가능해야 한다'고 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94.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함께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만을 바라보고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2020년 3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이 의료진 부족, 원장 공석 등으로 진료와 수술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대학병원급에 위탁운영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5~7월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하반기에 보건복지부 협의 및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올해 안에 시의료원의 위탁운영 문제를 결론 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