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농조합대표가 논에서 벼 대체 작물로 논 콩을 재배해 연 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시 세지면 알곡영농조합법인의 최정웅 대표는 벼 대체 작물로 논콩을 재배해 연간 300여톤(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2억원을 올린 최 대표는 지역에서 파종부터 병충해 관리, 수확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과 영농 대행까지 도와주는 대표적 논콩 재배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콩 재배 시작 당시 생산비와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주변 만류가 많았지만, 순수 국산 콩으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러한 매출 성과를 거뒀다. 2018년 전국 최초로 콩을 육묘장에서 키워 벼 이앙기처럼 기계로 심는 방식을 도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 대표는 "경험이 쌓이고 농작업을 기계화하면서 10a당 생산비는 68만원에서 64만원으로 줄고 수확량은 240kg에서 280kg으로 늘어 경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농가 순수익은 10a당 벼는 31만원, 콩은 26만원이나 콩의 경우 전남도 타작물 지원사업으로 25만 원을 추가로 받아 벼보다 순수익이 20만원 더 많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생산한 콩은 농식품 가공업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kg당 4천700원에 생산 전량을 판매해 쌀 가격보다 높은 연 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며 "계약재배 면적을 500ha까지 확대해 전국 최고의 콩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쌀 재배 면적을 지난해 15만4천ha보다 7천ha를 감축한 14만7천ha로 유지하기 위해 논에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에 438억 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