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구 호서대 총장 "벤처 선구자로서 창조적 인재 육성 집중"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운 환경…혁신으로 제2의 르네상스 실현할 것"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19일 "'벤처 선구자'로서 호서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벤처인재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이날 충남 아산시 호서대 캠퍼스 총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호서대는 1990년대부터 벤처를 교육, 연구, 산학협력 분야에 적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학 경영진은 3년에 걸쳐 미국과 유럽 선진국가를 방문해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했고, 1997년 외환위기에도 벤처를 멈추지 않았다"며 "이후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 대한민국에 특화된 벤처모델을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호서대가 벤처를 한다고 할 때 사회에서 이해가 없었고,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 내부적으로 반발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강 총장은 "최근에 벤처 붐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고, 당시 이해 못 하던 것을 이제는 모두 이해한다"며 "호서대가 선구자로서 벤처 확산에 열매를 맺는 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며, 실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학들은 첨단기술에 의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회는 능동적이고 폭넓은 학습경험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호서대는 벤처에 대한 정의조차 없었던 1990년대에 벤처와 산학협력을 개척한 저력을 바탕으로 '크루(Crew) 제도'를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 제도는 뜻이 맞는 구성원들이 팀을 만들어 기존의 학제를 벗어나 학문적 경계를 허물고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육모델로, 학습자는 확장된 사고력과 한발 앞선 실행 능력, 이종 학문(기술) 융복합 역량을 배양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술변화와 사회발전의 속도가 빠른 시대인 만큼 강 총장은 "자기 힘으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지금은 '나를 따르라'라고 하면 안 되고 시대정신이 달라졌다"며 "감자를 캐보면 여러 개가 매달려 연결돼 있지만, 다 각자의 열매이고 이처럼 위에서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협력해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도 다른 여러 사람이 합주하는 것처럼 대학도 마찬가지"라며 "자율적인 것이고 스스로 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호서대가 말하는 벤처정신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정신이자 도전정신"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충원이 어려운 환경에서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로 제2의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