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의원·춘천시의회, 국회의원 선거구 단독 분구 촉구

국회서 기자회견 "기형적 선거구 정상화해야"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과 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이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춘천지역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단독 분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 의원과 시의원들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구 기준만을 채우기 위한 '유권자 꿔주기'에 의해 기형적 게리맨더링 선거구로 획정됐다"며 선거구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현재 춘천지역은 주변 시·군의 인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춘천 북부지역인 신북읍·동면·서면·사북면·북산면·신사우동 5만6천여명을 분할해 접경지역인 철원, 화천, 양구와 함께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구로 편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허 의원과 시의원들은 이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남인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단독 분구를 건의했다. 허 의원은 "춘천의 기형적 선거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지난 3년간 지속돼 왔다"며 " 춘천시민과 강원도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선거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춘천시의회가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박남수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춘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단독 분구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직선거법상 자치구·시·군 일부를 분할해 선거구를 만드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강원도 수부 도시로 행정구역과 선거구가 일치하지 않은 많은 문제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정치적 권리를 제한받는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지역구에서 분리된 춘천 북부지역을 헌법 원칙에 따라 행정구역과 선거구를 일치시키기 위해 춘천(갑)과 춘천(을) 선거구로 단독 분구하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