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쾅'…전북서 5년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 830억 달해

전북 경찰, 1천879명 검거…"상·하반기 특별단속 추진해 근절"
전북에서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598건의 보험사기가 발생해 1천879명이 검거됐다.

2018년 124건(검거 332명), 2019년 136건(525명), 2020년 159건(514명), 2021년 74건(267명), 2022년 105건(241명)이었다.

범죄로 발생한 피해액은 831억 5천만원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허위 입원 등으로 보험금을 타내는 고의사고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허위 사고 395건, 피해 과장 21건 등 순이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법규를 어긴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낸 뒤 허위 입원하는 방법으로 4년 6개월간 49회에 걸쳐 4억5천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A씨 등 10명이 검거됐다. 김제에서는 냉동창고에 불이 나자 '창고에 보관하던 냉동육이 탔다'며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해 6회에 걸쳐 8억8천만원을 타낸 혐의로 B씨 등 5명이 검거됐다.

전북경찰청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이날 보험사기 수사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감독원·건강보험공단 등 10개 유관기관 관계자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오는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각 2개월 동안 '2023년 상·하반기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보험사기 범죄, 특히 병원 관계자 등이 개입된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보험사기 범죄를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며 "보험사기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