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20조 '훌쩍'…현대차·기아, 1분기만 6.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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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영업이익률 10.5%
글로벌 1위 도요타 제칠듯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아의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조8천억원대로 사상 최대를 찍었습니다.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4천억원, 모비스까지 더하면 7조원에 육박합니다.
테슬라와 GM의 1분기 순이익(약 3조2천억원)에 두배 가량 앞섰고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의 1분기 추정 영업이익(5조700억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대로가면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각각 목표로 내세운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판매대수로 글로벌 3위에 올라선데 이어 올해 실적으로도 글로벌 톱 완성차 업체 반열에 오르게 되는 셈입니다.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5%로 역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1분기 현대차의 판매 차량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SUV의 비중이 57%대, 기아도 RV 판매 비중이 66%대로 오르며 이른바 판매 믹스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IRA 보조금 제외로 실적 공백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보조금 수혜 차량이 확정된 후 오히려 경쟁 상황이 나아졌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와 ‘싼타페’, 기아는 ‘EV9’을 2분기부터 본격 출시하며 깜짝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심재민]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