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100패 피츠버그 돌풍…한화도 단단해지고 있어"

반전 약속 "선수들과 팬들이 웃는 날, 분명히 올 것"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수베로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현재 경기의 질과 내용을 보면, 한화는 단단해졌고 응집력이 생겼다"며 "선수들과 팬들이 웃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6승 18패 1무 승률 0.250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내리 지면서 9위 kt wiz와 격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비시즌 채은성 등 외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0.324)보다 승률이 더 떨어졌다.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한화는 2일까지 팀 타율 0.214에 그쳤다. 이 부문 압도적인 최하위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타율 0.240 이하를 찍은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상황이 '고비'를 이겨내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단순히 수치로 드러나지 않은 성장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결과가 나오기 위해선 땀을 흘려 씨를 심는 이가 따로 있어야 한다"고 비유한 뒤 "그 씨를 심는 과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예로 들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피츠버그는 최근 2년 연속 100패 이상을 한 약한 팀이었으나 올 시즌엔 과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졌던 피츠버그는 올 시즌 20승 10패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