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광주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BRT와 연계 검토"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착공 여부가 불확실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3단계를 도심 BRT(간선급행버스체제)와 연계해 사업성을 높여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3단계 구간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BRT 노선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임미란(더불어민주당·남구2)의원의 3단계 개통 여부를 묻는 말에 나왔다.

강 시장은 "정부는 2호선 개통 후 3단계 건설을 검토하라는 입장이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며 "재정수요와 경제성, 사업 가능성 등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일시 정지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 3단계 구간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2026년 착공해 2031년 개통될 백운광장∼북구 건국동 광주희망병원 구간(10.3km)의 도심 BRT와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구간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3단계는 백운광장에서 진월동 효천역까지 4.84km 구간으로 백운광장에서 BRT와 연계하면 경제성과 시민이용도를 높일 수 있어 사업 추진에 탄력이 생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광역도시 최초 순환선으로 2조8천772억원을 들여 3단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총길이 41.9㎞로 1단계는 2026년, 2단계는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20㎞ 구간이다.

정부는 2호선 1,2호선 개통 후 별도 사업으로 재검토하라는 입장을 보여 개통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연합뉴스